퇴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득 창작욕이 불타올라서 타자를 조금 두드려보려 합니다.
너무 오랜만의 글이라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2021년 9월, 첫 회사를 정리하고 두 번째 회사를 다니게되었습니다.
경기도인 집에서 가까운 회사에서 서울의 회사로 이직을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우왓 드디어 나도 서울 생활 시작?!)
이직을 준비해서 들어간 게 아니라 이직제안을 받고 들어가게 되어서 기쁨은 두 배였습니다.🤩
뭣도 모르고 면접보고 합격해서 출근 날짜 정해지고 처음 출근하게 된 광고대행사..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가 적었던 탓에 광고대행사의 업무라던가 나의 포지션 등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없던 상태..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출근한지 보름만에 맞이 하게 된 혼자 이끌어가야하는 디자인팀..(동공지진)
이후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디자인 팀장이 바뀌게 되면서 팀원들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업무 인수인계는 겨우 일주일만에 끝내고 디자인팀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저를 바라보는 타 팀원들의 안쓰러운 눈빛은 덤..)
기존에 다니던 팀장도 공석이 된 상황이고 제가 업무를 여쭤볼 분은 마케팅팀의 팀장님, 개발팀의 과장님 두분 뿐이었습니다.
예… 넋두리에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저는 그래도 자기계발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혼자라도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꿋꿋이 회사를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힘들었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만이 가진 커리어
그렇게 거의 디자인 공장이 된것마냥 디자인 요청이 오면 저는 최대한 열심히, 빠르게 해서 작업물들을 전달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힘든일을 겪으면서 성장한다고.. 정말 첫 회사와는 어마어마하게 대비될 정도로 늘어난 작업물의 범위, 양을 겪으면서 몇 달 동안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성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팀원도 직접 면접보면서 하나 둘 팀원들을 늘려서 세 명의 저희 팀원들을 만들었습니다.
고작 1년차인 사원이 이렇게까지 해낼줄이야.. 그 과정에서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이렇게 '일상생활<회사생활' 의 삶을 살다보니 겨우 2년이란 커리어에서는 겪을 수 없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느낀 많은 생각들, 웹을 구축하는 일,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면서 얻은 팁들, 광고 계약을 따내기 위한 제안서 작업 등 주니어 디자이너로써는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고생한 제 자신한테 무한한 칭찬을..ㅎ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써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해낸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는 일을 다 받으면 나만 고생한다.
저는 분명 디자인팀의 직원일뿐인데 디자인 외의 업무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매출 관리, 계약 관리, 팀원 관리, 클라이언트 응대 등.. 디자인 팀장으로써는 해야할 일이었지만
저는 팀장이 아닌 겨우 사원 직급의 연봉을 받는 사람인걸요..나쁜 회사!
결국 회사를 열심히 다닌 것은 저에게 좋은 점도 있었지만,
적당한 거절을 하지 못한 것은 저를 빨리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업무 역량을 파악하고 적당한 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써 그런 점들을 몰랐던 저는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새로운 팀장을 뽑기로 했습니다.
나를 돌보는 시간의 중요성
그렇게 두 번째 회사인 광고대행사에서의 1년 3개월 시간 끝에 얻은 결과물은 많은 디자인 작업물, 디자인 실력, 웹 퍼블리싱 능력, 워라밸의 중요성이네요.
짧은 시간동안 능력을 많이 올린건 좋은 일이지만 일에 신경을 너무 많이 쏟은 탓에 개인 건강, 주변 관계 등저를 돌보는 일은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몸이 고생한건 잊지 못한다고, 이제는 저를 챙기면서 사회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워라밸의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은 제 글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생각이바뀌었으면 합니다 :)
“힘 좀 빼면서 일해, 그렇게 일해서 남는 게 있냐”
친구들이 저한테 자주 하던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힘주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 빼고 사는게 힘들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머릿속에서 저 말을 새기면서 생활하려 합니다. 여러분들 중 너무 힘 빡 주고 사는 사람들이계시다면 오늘만큼은 힘을 조금 빼고 생활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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