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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강 나이트워크 후기

무택 2025. 8. 5.

 

안녕하세요 무택입니다 :)

오늘은 저번 주말에 다녀온 2025 한강 나이트워크에 대해 포스팅해 볼게요!

가장 긴 코스인 42km를 신청해서 걷고 왔는데..

힘든 걸 떠나서 다음에는 참가 안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밑에 내용에서 말씀드릴게요!

 

 

2025 한강 나이트워크 후기

2025 한강 나이트워크는 '어반스포츠'에서 개최하는 행사인데

한여름인 이맘때쯤 저녁~밤에 한강을 따라 걷는 행사예요.

벌써 4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인데 이번에도

참가자를 12,000명이나 받은 행사인만큼 규모가 작진 않죠.

 

행사 몇 달 전부터 신청을 받고 신청하면 참가에 필요한 물품들을

택배로 보내주는데 올해는 아래의 물건들을 보내줬어요.

배낭 겸 조끼, 티셔츠, 배번호, 양말, 빛나는 키링, 땅콩잼, 써모스 할인 쿠폰

이렇게 물건들을 보내주는데 행사 때 이 제품을 꼭 착용하진 않아도 돼요!

사람들이 모기기피제나 뿌리는 파스, 무릎보호대 등

준비물을 많이 챙기더라구요.

 

아, 참고로 참가비가 조금 비싼데

취소표를 구매하면 싸게 살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행사 참가

비가 오면 행사가 취소되기 때문에

비가 안오길 빌면서 행사를 기다렸다가

당일날 아주 좋은 날씨를 만끽하면서 행사 장소로 갔어요.

여기가 나이트워크 출발지 겸 광장인데

시작 전에 사은품 행사도 하고, 스트레칭도 한답니다.

 

그리고 출발 시간이 되면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출발하는데..

아, 출발하기 전에 신발 끈 꽉 묶으세요!

발이 고정되어야 물집이 덜 생겨요.

출발할 때 사람들이 많으니까 끊어서 출발해요..

출발선에서 어느 정도 사람이 빠지면 끊고, 또 사람이 조금 빠지면 끊고..

저는 10분이나 기다렸다가 출발했는데

기록 욕심이 있다면 무조건 출발선 앞에서 대기하세요.

아래에도 쓰겠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제치기가 힘들어요.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도 예뻐서 하나 찍어봤어요 :)

 

근데 방금도 말했지만 참가자가 정말 많잖아요?

근데 출발하고 5km 정도는 길이 정말 좁아요.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도 있고 오른쪽에는 자전거도로고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 앞에 가는 사람들 제치려고

자전거도로로 나가고 무리하게 사람들 사이 비집고..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었어요.

 

 

첫 휴식지, 잠원 CP

나무들 사이로 엄청난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걷다 보면 이렇게 휴식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물이나 간식, 협찬 제품들을 나눠주고

쓰레기 버리는 곳도 있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작년에는 물이나 음료가 안 시원했다고 하던데

올해는 엄청 시원한 상태로 주더라구요.

완전 얼음물도 나눠주고.

그 점은 좋았어요!

 

초반에는 휴식지가 기다려지진 않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진짜 휴식지가 엄청 기다려집니다.

이렇게 생긴 봉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하염없이 걷습니다..

휴식지는 총 4곳인데 잠원, 광나루, 뚝섬, 이촌 이렇게 있어요.

 

 

첫 식사, 광나루 CP

저는 밤 12시쯤 광나루에 도착한 것 같은데

여기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근데 한강이라 그런지 편의점 간식이나 라면 가격이 ㅎㄷㄷ..

 

보통 광나루까지 오면 몇몇 사람들은

택시 불러서 집에 가더라구요.

주변에서 더 못할 것 같다고 하고..

근데 평소에 운동 조금 하고 평균 몸무게라면

여기까지는 수월하게 올 수 있을 거예요.

 

 

뚝섬 CP, 진짜 시작

여기는 뚝섬 CP인데 대략 30km쯤 되는 지점이에요.

한강 쪽 펜스 보면 사람들 다 누워서 발 올리고 L자처럼 있어요..

여기부터 진짜 힘들어요.

 

누구는 발에 물집도 잡히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무릎이 아프기도 하고..

 

제가 같이 참가한 친구한테 하던 말

'아픈 건 정상이니까 찡찡거리지 말고,

어? 몸이 이건 좀 이상한데? 싶으면 말하라고'

이거 42km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성취하고 싶어서

참가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아파도 참고 가야죠..!

 

가다 보면 이렇게 몇 킬로인지 알려주는 종이가 있는데

걷다 보면 이 종이가 그렇게 반갑답니다..

이 정도 오면 진짜 땅만 보고 갑니다.

한발 한 발만 생각하면서...

 

근데 걷다 보니까 외국인들도 더러 참가했는데

제 앞에는 일본인 아주머니 3분이 계셨는데

얘기하면서 잘 걷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휴식지, 이촌 CP

마지막 휴식지인 이촌 CP도 있었는데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었어요.

해본 사람은 공감할 거예요...

이촌 CP까지 가면 택시 불러서 집에 가는 사람이

많답니다.. 정말로.

근데 그 와중에 쌩쌩한 사람도 있고..

 

근데 전년도 행사 보면 새벽에는 커피 나눠주고 하던데..

이번에는 주구장창 토레타만 주고..

휴식지마다 물도 인당 하나만 줘서.. 아쉬웠어요.

토레타가 이온음료라 좋긴 한데 걷다 보면 간식도 먹으니까

간식 먹고 토레타 먹으면 입에서 뭔가 꾸리꾸리함이 올라와서..

물이 최고예요..

미지근한 물이어도 물이 최고..

 

 

마지막 골인

슬슬 해도 뜨고 원효대교를 건너가면 끝이니까

'원효대교 언제 나와!!' 하면서 걷다 보면 저 멀리서 원효대교가 보이는데

진짜 존나 반갑습니다. 이 다리.

 

이 행사하면서 얻게 된 것 중 하나, 

한강대교 순서 외울 수 있게 되었어요.

한강대교를 기준으로 얼마나 남았나 알 수 있으니까

솔직히 초반에는 모르겠는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다음 다리가 뭐지.. 다음 다리 언제 나오지..

하면서 배번호에 적힌 다리 보면서 가니까

다리 순서를 외우게 되었지 뭐예요?

 

원효대교 건너면서 일출도 기가 막히게 보고..

근데 원효대교가 진짜 길더라고요?

꿈을 꾸는 건지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 나와 무슨.

 

 

대망의 목표 지점!!인데..

뭔가 막 엄청 반겨주는 분위기도 아니고

골인하면 매달 건네주면서 축하드려요~ 이러고 끝나길래

뿌듯함이 덜하더라구요.

 

42km를 힘들게 걸어오면서 받은 값진 매달이었지만

생각한 것만큼의 뿌듯함이 아니었어요.

 

처음에 다음에는 행사에 참여 안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행사에 아쉬운 점이 많다고 느껴서예요.

일단 첫 번째로 '한강을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한테 너무 민폐다.'

아까 출발지에 보여진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걸어가잖아요.

근데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그 수많은 인파를 계속 뚫으면서 와야 해요.

저는 걷다가 반대쪽에서 오는 여자분이 '아이 씨x 진짜'라는 하소연 섞인 욕도 들은..

 

두 번째는 '그 많은 참가비는 어디로 간 걸까'

킬로 수마다 참가비가 다른데 42km의 참가비는 거의 7만 원 정도 했거든요.

더 적은 킬로 수는 참가비가 적을 텐데 그래도 인당 5만 원 평균으로 잡고

최대 12,000명 모집에서 10,000명만 참가했다고 치면 5억에

토레타 협찬, 어디 병원 협찬 등등 많았을 텐데

행사 전에 택배로 보내주는 물건도 퀄리티가 좋은 것도 아니고

휴게소에서 나눠주는 건 토레타, 물, 작은 간식.

물론 성취감이나 다른 사람이랑 참여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목적도 있겠지만

참가비만큼의 보상은 못 받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행사에 대한 만족감이 낮았어요.

물론 '이 행사 최악이다' 이런 건 아니고

이런 액티비티한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보는 걸 추천드린답니다.

 

총평

42km 걷는 거 절대 쉽지 않았고

시간 안에 들어오려고 노력하기보다

천천히 걷더라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던가

그 순간순간을 만끽하면서 걸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네요.

그래도 젊은 날에 추억을 하나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은 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