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루트
호텔 체크아웃 - 툴리즈커피 텐진신텐쵸점 - 파르코 백화점 - 이치란라멘 - 후쿠오카 공항
호텔 체크아웃
짧지만 너무 좋았던 3일의 숙박을 끝내고 나오면서 직원분한테 캐리어 무게 잴만한 거 없냐고 물어봤는데 정말 오리지널 저울을 가지고 나와주시더라구요..친절은 감사하지만 너무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서 약간 죄송하더라구요. 혹시 모르니까 호텔에서 무게 한 번 재고, 도요호텔에서는 체크아웃하고 당일은 짐보관이 가능해서 짐 보관을 맡기고 남은 여행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파르코 백화점
다음 목적지는 파르코 백화점이었는데 가면서 시간이 이르길래 툴리즈커피를 들려서 약간의 여유를 즐겼어요. 근데 다른 곳은 괜찮은데 카페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해야 주문이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카페에서 신기했던 점은 애플파이에 사과 잼 같은 게 아니라 진짜 따뜻한 사과가 들어간다는 거.. 너무 맛있었어요.
그 후에 파르코 백화점을 구경하러 갔어요. 백화점이 본관, 신관 나눠져 있어서 가려고 하는 매장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가야 할 것 같고 짱구 굿즈나 코난 팝업 스토어 같은 것도 열려있길래 들러서 열심히 구경했어요.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백화점은 카드가 다 사용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이치란 라멘
그리고 후쿠오카 여행의 꽃 이치란 라멘을 먹으러 갔어요. 가는 길에 나카스 강 위 다리를 걷는데 여기가 정말 좋았어요. 햇빛이 적당하고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오고 후쿠오카가 바로 바다 옆이어서 다리를 걷고 있으면 약간의 바닷 내도 나더라고요. 여행 버프 때문인지 거리를 걷는데도 너무 행복했던🙂
이치란 라멘 본점을 갔는데 웨이팅이 정말 길더라구요. 여기는 줄이 길면 계단 올라가면서 중간에 자판기에서 뭘 먹을지 먼저 주문하고 더 올라가서 줄을 서야 해요. 안내 직원이 거의 계시는데 없을 때는 그냥 바로 줄 스러 올라가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고 줄을 스면 또 다른 직원이 종이를 나눠주면서 맛 체크표 같은 걸 줘요. 그럼 거기에 본인이 먹고 싶은 맛을 표시하고 식당 들어가서 내면 돼요! 매운맛을 최대로 올려도 한국인 입맛에는 별로 안 매운 것 같아요.
건물 1층에서는 이치란 라멘 조리품을 팔고 있는데 컵라면 조리, 일반 라면 조리식 이렇게 두 가지로 팔고 있더라구요. 저는 이치란 라멘이 너무 맛있어서 이것도 일반 조리식으로 하나 샀어요! 가격은 2,000엔에 카드도 된답니다.
후쿠오카 공항
여행을 다 즐기고 이제 공항으로 가는 길..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에 또 일본에 꼭 올걸 생각하면서 출국 수속을 마쳤어요. 공항에서 유명한 로이스 초콜릿이나 면세품을 사려고 하는 분들은 엄청 긴 줄을 꼭 생각하셔야 해요.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토요일 저녁에 갔을 때는 사람이 정말 많았네요.
공항에선 남은 돈으로 간단한 과자나 음료수, 복숭아 물 이런 걸 사면될 것 같아요.
전체 후기
일본에 방문한 후기를 말해보자면 사람들이 정말 친절해서 감동이에요. 말만 스미마셍 하는 게 아니라 행동도 정말 친절하고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사명감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점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양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고 그런 모습들도 일본스러운 게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또 느낀 건 애니메이션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다는 점. 백화점에서도 코난이나 짱구를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약간의 아쉬운 점들은 지역이 지역인지라 비 온 날은 되게 습해서 힘들긴 했어요. 거의 사우나 들어가 있는 느낌.. 그리고 대중교통의 요금이 비싸긴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구나 했어요. 우리나라의 환승제도에 다시 한번 감사를...
마지막으로 저는 일본 여행을 간 목적이 일본 특유의 그 분위기를 느끼고 사진을 찍기 위해 간 거였어요. 그런 점에서는 정말 999% 만족스러웠어요. 일본 신호등의 뻐꾸기 알림 소리, 길거리의 자판기, 쓰레기 없는 거리, 일본어가 많이 써져 있는 거리 등 그냥 거리를 걷고 다니기만 해도 너무 행복했었거든요. 날이 흐린 날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해가 쨍하게 뜨면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고 정말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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