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의 책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그의 책을 읽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이 첫 하루키의 소설 입문이다. 그런데 내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삶의 태도가 멋있기 때문이다. 그 태도 중 하나는 옛날에 주호민의 라디오 팟캐스트를 듣던 중 이런 말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두 가지 문장만머릿속에 새기고 있으면 대부분의 인생의 시련을잘 넘길 수 있다고 했다.'그런 거지 뭐', '그래서 뭐'" 나한테 안 좋은 일이 생겼다면 '그런 거지 뭐'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문장과 누군가 나에게 지나치게 책임을 묻는 상황이 생겼다면 '그래서 뭐' 나의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해주는 문장.(실제로 상대방한테 쓰는 건 위험해 보인다.. 머릿속으로만 위..